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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노트 · 4분

한국이 실제로 인증하는 것

요약

민간자격 등록부에 올라 있는 퍼스널컬러 자격은 241개다. 그중 국가공인은 하나도 없고, 국가공인인 색채 자격은 사람을 보는 일과 아무 관련이 없다.

북향 채광이 드는 평범한 방. 작업실에 필요한 것의 대부분이 이것이다. Percol을 위해 제작한 이미지이며, 실제 작업실을 찍은 사진이 아니다.
북향 채광이 드는 평범한 방. 작업실에 필요한 것의 대부분이 이것이다. Percol을 위해 제작한 이미지이며, 실제 작업실을 찍은 사진이 아니다.

한국이 퍼스널컬러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이 일이 하나의 산업이 된 곳은 한국이다. 그 규모를 정직하게 재는 방법은 시장 추정치가 아니라 — 그런 수치는 이 시장에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쓴다 — 정부의 등록부다. 자격기본법에 따라 국내에서 민간자격을 신설하는 사람은 누구든 교육부를 대신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운영하는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 등록해야 한다. 2026년 8월 27일 기준으로 그 등록부에서 이름에 '퍼스널컬러'가 들어간 유효 자격은 241개가 검색된다.

등록은 신고이지 심사가 아니다. 교육과정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없고, 운영자가 스스로 적어 낸다. 등록부에는 심사를 거쳐 공인을 받은 자격만 담는 훨씬 좁은 범주가 따로 있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이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아볼 만하다. 모든 분야를 통틀어 이 등록부에 올라 있는 민간자격은 66,228개이고, 그중 공인을 받은 것은 98개다. 앞의 241개 가운데 그 98개에 든 것은 하나도 없다.

등록부는 신고 시점도 함께 남기기 때문에, 이 일이 언제 벌어졌는지가 드물게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직 등록부에 남아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퍼스널컬러 자격은 2012년에 등록됐다. 241개 가운데 2020년 이전에 등록된 것은 39개다. 121개, 그러니까 절반은 2024년 이후에 등록됐고, 2026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폐지된 자격은 별도 목록으로 옮겨지므로, 이 숫자들은 전수가 아니라 하한선이다.

색채에 관한 국가자격은 한국에도 있고, 그것이 무엇을 시험하는지가 시사적이다. 컬러리스트기사는 2002년 4월 27일 대통령령 제17591호로 신설됐고, 시행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맡는다. 필기 과목은 색채 디자인 기획, 색채 디자인 전략, 색채 조색 및 관리, 색채 디자인 제작이며, 실기는 여섯 시간 남짓의 색채 계획 작업이다. 이 자격이 기술하는 직무는 제품 기획, 소비자 조사, 색채 표준, 색채 디자인, 색채 관리다. 2025년에는 1,879명이 필기에 응시해 871명이 합격했다. 그 어디에도 얼굴을 읽는 일에 관한 대목은 한 줄도 없다.

퍼스널컬러 세션에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계측기가 아니다. Percol을 위해 제작한 이미지이며, 실제 세션을 찍은 사진이 아니다.
퍼스널컬러 세션에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계측기가 아니다. Percol을 위해 제작한 이미지이며, 실제 세션을 찍은 사진이 아니다.

한국 연구자들은 그 간극을 두고 여러 해째 공개적으로 논쟁해왔다. 정윤석의 2021년 논문은 대표적인 퍼스널컬러 시스템들이 진단 유형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유형 사이를 객관적으로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으로 시작해, 진단자 본인의 역량과 주관이 최대한 개입하지 않도록 설계한 스무 가지 유형의 코딩 매트릭스를 제안한다. 그가 토대로 삼은 것은 일본색채연구소가 1964년에 발표한 색상·톤 체계인 PCCS이지, 미국 책들에서 나온 네 개의 팔레트가 아니다.

그 문헌에서 가장 날카로운 결과는 더 오래됐다. 2011년 차호연과 김정희는 20대 한국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각자를 네 번씩 — 영국식 드레이프로, 일본식으로, 한국식으로, 독일식으로 — 진단하고 피부색을 분광측색계로 측정했다. 시스템들은 사람을 같은 축 위에 정렬하지 않았다. 한국식 시스템은 명도와 황색도에서 사계절을 가장 뚜렷하게 갈랐고, 독일식 시스템은 적색도에서 갈랐다. 그리고 한국식 시스템은 네 계절 가운데 겨울 유형을 황색도가 가장 높은 자리에 놓았는데, 저자들은 이것이 그 시스템이 딛고 선 이론과 맞지 않는다고 적는다.

누구나 보고 싶어 할 연구는 아직 수행되지 않았다. 한 사람을 다섯 명의 진단자에게 보내 답이 얼마나 자주 일치하는지 세어보는 연구다. 국내 학술 색인과 국제 색인을 모두 뒤져도 그런 논문은 나오지 않는다. 그런 연구가 나오기 전까지, 진단자 사이의 일치도는 한국에서든 다른 어디에서든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숫자다.

그렇다고 컨설팅이 무가치해지는 것은 아니다. 241개의 자격과 빨라지는 등록 속도는 사람들이 원하고 다시 찾는 서비스가 있다는 뜻이고, 어떤 색이 당신에게 어울리는지에 대한 신중한 의견은 돈을 주고 살 만한 실재하는 것이다. 알아둘 만한 것은 그 뒤에 붙은 서류가 무엇을 인증하느냐다. 자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지, 그것이 작동한다는 사실이 아니다. Percol이 내놓는 것도 하나의 의견이고, 그렇게 말한다는 점에서 더 낫다.

출처

여기 실린 요약은 모두 Percol이 직접 썼습니다. 인용한 문헌에서 옮겨 적은 문장은 없습니다. 원문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도록 출처를 밝혔습니다.

  1. 민간자격정보서비스 (Private Qualification Information Service), Ministry of Education and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 퍼스널컬러 및 국가공인 자격으로 검색, 2026년 8월 27일
  2. Q-Net (Human Resources Development Service of Korea), national technical qualification record for 컬러리스트기사 — 신설 근거 법령, 직무 내용, 시험 과목, 연도별 합격 통계
  3. 정윤석 (Jeong Yoon-seok), "퍼스널컬러의 정량적 진단 모델 연구 / A Study on the Quantitative Diagnosis Model of Personal Color", 융합정보논문지 (Journal of Convergence for Information Technology) 11(11), 2021, 277–287
  4. 차호연 and 김정희 (Cha Ho-yeon and Kim Jeong-hee), "퍼스널 컬러 시스템의 사계절 유형별 피부색 특성 비교 / A Comparative Analysis of the Skin Color According to Seasonal Types in Personal Color Systems", 대한미용학회지 (Journal of Investigative Cosmetology) 7(4), 2011, 339–348
  5. Tadayuki Wakata and Miho Saito, "The Impression of Hue in Practical Color Co-ordinate System (PCCS)", ACA2013 Thanyaburi, 2013 — PCCS의 성립과 구조가 서술된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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